대근육사용이 자연스러워요
서온이의 감통수업이 3월이면 종결을 할 것 같습니다. 감통을 받은 지 2년 만에 종결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았습니다. 그동안 저희 아들이 받은 수업들은 또래 나이에 해야 하는 운동발달과 올바르게 대근육사용방법과 다양한 놀이를 통해 감각들을 메꾸어 나갔습니다. 제자리 뛰기, 그네 타기, 트램펄린에서 뛰어보기, 자전거 타기 등 놀이를 통해서 감각을 익혀나갔습니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자전거 페달 밟는 게 익숙지 않아 두 발로 자전거를 타던 아이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 빠르게 페달을 밟으며 나아갑니다. 늘 입으로는 "못하겠어"라는 말을 달고 있던 아이가 "해볼게"라는 말로 바뀌었고, 이제는 안되더라도 도전을 계속하는 아이로 바뀌었습니다. 모든 대근육사용이 자유로워지니, 언어도 폭발적으로 늘어갔습니다. 아직은 또래아이들이 하는 만큼의 운동발달이 다 올라오지 않아 3월까지 선생님께서 올라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상호작용이 잘 되다 보니, 선생님과 하는 놀이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현재 어린이집에서도 또래와의 관계가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양육태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
종결하기 전까지 많은 문제도 있었습니다. 정서적인 문제가 부딪혀 수업마다 그 문제가 드러났고, 그로 인해서 저와 남편은 상의 끝에 양육태도검사도 함께 받게 되었습니다. 양육태도는 전문기관에 가서 받게 되었고, 생각보다 점수가 굉장히 낮게 나와서 충격을 먹었습니다. 양육태도 중에서 최하위점은 바로 일관성 점수였습니다. 아이를 교육하고 훈육할 때 가장 중요시되어야 하는 것이 일관성이라고 하셨습니다. 일관성 있게 하지 않을 거면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합니다. 오히려 부모가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아이에게 더 혼동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를 대할 때 화를 내지 않는 부모는 대한민국에서 정말 드물다고 합니다. 저 또한 아이와 실랑이를 하다 보면 저절로 화가 나고 그 화를 참지 못해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결국 일관성 있게 훈육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아이를 대하게 되면서 아이와의 관계가 점점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아이에게 화를 낼 거라면 차라리 말을 하지 말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부모의 감정은 곧 아이에게 닿을 것이고 아이는 부모가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그러니 무엇보다 일관성 있게 양육을 할 수 태도가 갖춰져야 합니다.
아이의 정서는 부모로부터 나온다.
결과를 듣고 세 번의 양육코칭을 받았습니다. 세 번이 굉장히 짧은 횟수지만, 코칭하는 동안 많은 것을 얻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검사결과 저희 아이들은 정서가 많이 불안한 아이들로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아빠에게도 있었지만, 엄마인 저 때문인 이유가 컸습니다. 아이와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대부분 엄마와의 시간이고, 엄마로부터 받은 감정들이 아이의 정서가 만들어지고 가꾸어진다고 합니다. 아이의 정서를 보기 전에 부모의 정서를 먼저 봅니다. 부모의 어렸을 적 정서가 어떠했는지 먼저 알아보고 그 뒤에 아이의 정서를 분석하고 확인하기 시작합니다. 저의 어렸을 적의 정서는 건강하지 못했습니다.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저 또한 긴장감이 높고 정서가 불안한 상태였습니다. 부모에게나 나오는 불안한 정서들을아이들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를 낳고 산후우울증과 내면의 우울증이 합쳐 무기력증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아이에게 분노를 자주 표출하는 엄마가 되어있었습니다. 그 결과 저희 쌍둥이들은 저처럼 긴장감이 매우 높은 정서불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을 만날 때 먼저 관찰부터하고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불편한 감정이 생기면, 방어를 하거나 회피를 합니다. 다행히 현재 서온이는 미술치료를 통해 나아가고 있지만, 서하는 현재 미술치료를 통해 정서를 치료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엔 정서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인간관계, 즉 사회성 발달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부분이라고 합니다. 정서가 건강한 아이는 무엇을 하든 잘해나간다고 합니다. 저도 코칭을 받고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정서입니다. 무엇을 하든 아이에게 부모는 너희를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해주었고, 아이들이 사랑을 받고 있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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