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음절 모방언어따라하기
오늘 언어치료시간에 서온이가 저번 시간보다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 놀랐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자신이 원하는걸 손가락으로 가리켜 요구하기시작했어요. 서온이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것은 뽀로로입니다. 뽀로로가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이유인가봅니다. 그리고 그림에 침대를 가리키는 온이를 보고 선생님이 "침대구나, 여기는 잠자는 곳이네", 침대 이렇게 하니 온이가 "음음" 이렇게 두음절로 말했다고 합니다. 칙칙폭폭 기차놀이에도 조금씩 언어모방이 나오고 또한 온이가 아직 완벽한 발음은 아니지만 "이거"라는 단어도 한다고 집에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어어" 이렇게 말하는걸 들었는데 "이거"를 옹알이로 두음절로 말하는 거였습니다. 매일 듣고도 몰랐던 엄마였어요..
언어치료시간에 놀다가도 선생님 말하는 걸 듣고 따라 하려고 하고 모방 언어가 서서히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요즘 아들에게 입모양과 행동을 많이 보여줍니다. 물 마시자 여기 "물" 했더니 제 입을 보고는 물 하고 따라 하더라고요 아들이 하니 딸도 같이 따라하는 일석이조의 언어치료입니다. 그리고 칭찬은 잊지않기 잘 따라해주었을 때 "맞아, 물이야 잘하네"하고 칭찬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30분이 짧은 시간인 거 같지만, 30분 동안 아이들은 엄청난 자극을 받고있습니다.
안돼라는 말보다는 아니야 그리고 무시보다는 설명해주기
언어치료가 끝나고 선생님 다음 수업이 없어서 선생님께 궁금한 거 몇 가지 여쭤보고 왔습니다.
(선생님이 답해 주신 게 다 정답은 아닙니다. 조금이나마 도움되고 참고하시라고 적었습니다.)
18-24개월이 정말 마의 구간이라고 합니다. 선생님께서도 엄마들이 가장 힘든 시기라고 합니다. 자기주장이 강해지니 자기 뜻대로 안 되면 화내고 짜증내고 던지고 떼쓰는게 당연하다고 합니다. 아들도 마찬가지로 화가 나거나 자기 뜻대로 안되면 짜증내고 떼쓰는 건 기본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머리를 땅에 박는 행동을 합니다. 딸은 머리박는 행동이 없습니다.
언어가 늦는 아이들이 대개 이런 행동들이 많이 보입니다. 주변에선 그냥 못본척해라, 무시해라 그러면 하다가 안한다고 하는데 오늘 선생님께 여쭤보니, 무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무시보다는 그 상황을 설명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합니다. 대부분 아이들이 위험한 물건에만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만지거나 관심을 가집니다.
엄마도 모르는 사이에 사고를 치니까 그 상황에서 안돼 라는 부정적인 단어가 툭 나오고 아이도 하고 싶은 걸 못하게 하니
머리 박는 행동이나 그 감정이 주체가 되지 않을 때 자신을 때리는 행동이 나오곤 합니다.
아들이 머리 박는 이유는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할 때 그 행동이 나옵니다.
호기심이 많은 개월 수라 위험한 행동을 많이합니다. 특히 코로나로 매일 집에 같이 있으니까 사고치기 전에 아이들한테 "안돼, 그만" 이라는 부정적인 단어들이 먼저 튀어나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안돼"라는 말보단 "아니야"라는 덜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하라고 하셨어요.
예를 들어, 가위를 만지면 다치거나 아야 하기 때문에 만지는 거 아니야 이렇게 얘기해주는 게 아이한테 더 좋다고합니다.
사실 쉽지는 않겠지만 아이가 조금이라도 덜 스트레스받는다면 노력해보려고합니다.
이렇게 머리 박는 행동을 하는 아이가 있거나 고민인 엄마가 있으시다면 아이의 감정을 먼저 헤아려주고 공감해준뒤
안되는 이유와 상황을 설명해주세요. 엄마 속은 화딱지가 가득할 수 있겠지만 화이팅해요♡
21개월이면 "안녕", "빠빠이" 등 손 흔드는 동작을 다 하잖아요 서온이는 "안녕", "빠빠이" 단어를 얘기해줘도 손 흔드는 동작이 없었습니다. 옆에서 쳐다만 볼 뿐 관심이 없었어요. 굴하지 않고 계속 자극은 주고 있었는데 며칠 전부터 아빠가 출근할 때나 영상통화로 할머니와 인사할 때 안녕하고 손 흔드는 모습을 보여주니 따라합니다.
단순히 우연일까 했는데, 안녕이라는 단어에 손을 흔드는 걸 보고 나서 안녕이라는 의미를 이해했구나 했습니다.
하나씩 습득해가고 있는 아들을 보니 뿌뜻하네요. 밥을 안 먹고 물만 먹으려 해서 제가 팔짱 끼고 삐친 적 하니 그걸 그대로 모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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