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

2가지 지시수행, 의성어가 늘었어요

by 서블리네 2020. 10. 22.
300x250

의성어가 늘었어요

놀이치료실 안에서 청소도구를 가지고 놀다가 자동차가 보이니 휙~ 던져놓고 부릉부릉 하며 자동차를 가지고 놀았어요
자동차를 너무 사랑하는 아들은 칠판에 붙어 있는 자동차 퍼즐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 구급차와 소방차가 있는데 이거 뭐야? 하고 선생님께 물어보고 선생님이 구급차야 삐뽀삐뽀~ 소방차가 지나가네 애앵애앵~ 하며 알려주니 선생님의 소리를 따라 하더라고요. 안 그래도 요즘 집에서 한창 구급차와 소방차를 매일 저에게 가져와서 물어보고 노래 불러달라고 하고 어떻게 소리가 나는지 유심히 제 입을 보고 있었는데, 습득하려고 보고 있었나봅니다. 구급차에 타 있는 동물에도 관심을 가지고, 불이야 집이 불났을 때는 소방차가 달려와요 하며 계속해서 연관 지여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오늘은 선생님과 놀이를 하면서 애앵애앵 단어가 나왔습니다. 집에서 계속 알려준 보람이 있었어요.

위에 사진처럼 자동차가 위에서 아래로 빙글빙글 돌면서 내려오는데 내려오다 자동차가 뒤로 툭 빠져서 밑으로 못 내려왔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어? 서온아 자동차가 어디 갔지? 없네 하니, 서온이도 선생님 말 따라서 없네하고 단어가 나왔습니다. 없네 라는 단어는 집에서 서하가 가장 많이 쓰는 말 중 하나입니다. 서온이 옆에서 말을 해준 효과를 톡톡히 보았습니다.

2가지 지시수행

서온이가 언어치료를 하면 말을 생각보다 많이 해서 목이 마르니 물을 많이 마십니다. 오늘은 너무 급하게 나와서 물병을 놔두고 와서 못 먹으니 목이 마른 지 선생님 요구르트를 가져와서 선생님께 달라고 표현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선생님이 서온이에게 요구르트 어떻게 먹어야 하지? 물어보며 컵 가져와서 먹자 하니, 서온이가 컵을 가져왔고, 그 컵에 요구르트를 붓는 시늉까지 했다고 하셨어요!
컵 가져오는 지시수행과 컵에 요구르트를 붓는 지시수행 이 2가지를 오늘 성공했습니다.
처음 보았을 때는 지시수행이 아예 안됐는데 지금은 처음보다 이해력과 인지가 많이 올라온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집에서는 지시수행을 잘 안 해서 기대 안 하고 있었는데 뜻밖의 소식에 조금 놀랐어요. 그리고 예전에는 손만 잡아 이끌거나,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만 했었는데 선생님한테도 계속 엄마라고 하면서 도와달라는 표현이 많아졌습니다. 요즘 입에 엄마라는 단어가 붙어서 뭐든 엄마 부르면서 도와달라고 표현합니다. 덕분에 엄마 소리 많이 들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신랑이 엄청 부러워한답니다. (아빠 단어는 나왔지만, 부르지는 않습니다.)

그 외에도 집에서 하는 것처럼 전화기를 귀에 대고 꼭 누구와 통화하는 것처럼 어? 엄마! 등 옹알이를 하면서 얘기도 하고
부릉부릉 자동차 시늉도 내고 선생님과 포비 인형으로 눈, 코, 입 연습했습니다. 이렇게 1시간 동안 선생님과 함께 치료를 했습니다. 주 1회 1시간이지만 정말 이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 이렇게 서온이가 표현할 수 있는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서온이는 인형에 별로 큰 관심이 없어서 자동차를 인형이라고 생각하고 자동차한테 먹는 시늉이라든지, 잠을 잔다든지 인형처럼 생각하고 자동차로 역할놀이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