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온이 발달치료에 관한 글은 오랜만에 올립니다. 현재 서온이는 언어 주 2회 , 감통 1회 , 놀이 1회를 하고 있습니다.
1년 동안 서온이가 많은 성장을 했습니다. 센터 원장님께서 전반적인 세팅이 다시 필요한 시점이라, 먼저 5세에 맞게 발달치료를 준비하기 위해, 발달을 전체적으로 점검했습니다.
전체적 발달 점검 결과
[언어]
지금 서온이는 잘하고 있지만, 그림을 보여주면 그림에 해당하는 언어를 아직 표현하는게 서툽니다.
언어적으로 다양한 자극과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요즘은 육하원칙의 단계에 맞춰서 배워나가고 있고, "누가", "언제", " 어디서", "무엇을"까지 했습니다.
어떻게, 왜 는 앞으로 배워나갈 예정입니다.
[놀이]
자기놀이에 많이 심취해 있는 편이라 상호작용이 잘 끊긴다고 하셨습니다.
상대방의 눈을 보고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하셨고, 착석과 규칙, 상호작용, 집중력 등 다양하게 배워나갈 예정입니다.
머릿속에 너무 많은 양의 정보들이 넘치다 보니 자기만 알아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유지할 수 있게 연습해 나갈 예정입니다.
[감통]
또래 발달과정에서 해야 하는 것들은 모두 하지만 완성도가 조금 낮다는 결과를 들었습니다.
이 부분들은 앞으로 수업을 하면서 채워나갈 예정이라고 하셨고, 인지적인 부분이 아직 약합니다. 언어와 감통에서 함께 연계하면서 치료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3가지 치료 모두 선생님들께서 서로 상의하셔서 온이의 발달에 맞게 다 연계를 할 예정이라고 하셨습니다.
5세 놀이치료 첫 시간 고체물감으로 그림그리기
4세 놀이치료는 서온이가 좋아하는 자동차를 매개로 대화를 하는 놀이치료를 많이 했다면, 5세는 놀잇감을 모두 없애고 차분한 환경으로 치료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놀잇감을 모두 제공하고 치료를 시작하니, 서온이 혼자서만 알아들을 수 있는 이야기만 하고, 늘 똑같은 스토리로 놀이를 시작하는 경향이 많아서 놀잇감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장난감이 제공되지 않아서 많이 울었지만, 점점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게 놀이를 전환 시켜주었습니다.
그림에는 1도 관심 없는 아이였는데, 붓으로 선을 긋는 연습도 하고 너무 잘합니다.
고체 물감이라 일반 물감보다 색이 연하게 나와 여러 번 물감을 묻혀야 색이 나오기 때문에 조절 연습하기 좋습니다.
야무지게 붓을 쥐고 물감을 여러번 묻혀서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선생님에게 소방차, 경찰차를 그려달라고 요구도 하고 그림 밖으로 물감이 나가지 않게 나름대로 스스로 조절도 하는 모습입니다. 이걸 앉아서 30분이나 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서온이가 오랫동안 앉아서 한다는게 집에서는 쉽지 않았는데, 교실안에서는 엉덩이 한번 떼지 않고 앉아 있었다는 이야기에 그저 대견했습니다. 스스로 그림을 그리고 집중해서 색칠까하며 착석 연습도 하고 집중도도 높이고 일석이조의 미술치료의 시간이였습니다. 자동차 장난감을 제공하지 않으니 확실히 상호작용도 잘되고 집중도도 높았다는 선생님 말씀에 한시름 놓았습니다. 다음 미술수업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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